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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경 스님과 문규현 신부님께서 오체투지를 하고 계신다. 스스로를 최대한 낮추는 행동을 표현하는 , 바로 오체투지. 몸의 다섯 군데를 땅에 대고 완전한 복종과 자신의 욕망을 내려놓는 표현. 그렇지만 그것은 가혹한 육체적 고통을 수반한다. 그러기에 지난 새만금 삼보일배와 최근의 대운하 100 순례로 성치 않은 무릎으로 고생하시는 수경 스님께서 처음 오체투지의 뜻을 여러 사람들에게 내비쳤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대를 했다고 한다.

그래도 결국 스님은 뜻이 맞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길을 걷고 있다. 이미 8일째로 접어 들었다고 한다. 지리산에서 시작해서 계룡산까지 험악하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스스로를 최대한 낮추고 내려놓는 행동으로 조금씩, 그러나 쉬지 않고 전진하고 있다.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73987&PAGE_CD=12


 

# 스스로를 낮추고, 모든 것을 내려놓는 . 당신이 먼저 참회하고, 인간의 오만한 욕심들을 먼저 버리는 것으로 본을 보이시는 성직자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실제로 적도 있었던 분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지나간 일들에 대한 감상을 떠올리기도 하고, 분이 결정하신 길의 고단함과 고통스러움을 생각하면서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그리고 몇몇의 다른 뜻을 가진 사람들의 악의에 댓글을 바라보면서 조금의 분노를 느끼기도 하는가 보다.


# 공간은 어느새 정확한 정의를 내릴 수는 없지만 분명히 실재하는 혼탁한 공간이 되어 버렸다. 때론 무한한 공간감을 느끼며 아득함을 느끼기도 하고, 가끔씩은 공간의 비생산성에 질려 버리기도 하고, 그러나 결국엔 다시 속을 떠돌아 다니기도 하고.. 물질의 세계에서는, 오프라인의 공간에서는 끊임없이 시간이 흘러가고, 새로운 이슈들과 화재들이 지금도,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다.



출처 : http://www.dogbeach.co.kr/blog/attach/1/1345575435.jpg

# 스스로를 드러내고 싶어하고, 다른 이의 삶을 조금은 들여다 보고 싶은 마음을 블로그를 통해서 해소하면서 살아가는가. 스스로 어느 누군가의 삶에 끼어들고 싶지 않다고 생각을 해도, 다른 이들의 삶에 관심이 많고, 이슈에 대해서 스스로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접하면 어느새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지금의 모습을 발견하며 작은 실소를 짓는다. 간섭받기 싫고, 간섭하고 싶지도 않다고 이야기를 하면서도 웹이라는 장막 속에서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간섭받고, 간섭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 지금도 오체투지를 하고 계신 분을 떠올려 본다. 그리고 한가지 이슈에 대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생각으로 자판을 만지작거릴 모습을 떠올려 본다. 어떤 이들은 행위를 소통이라고도 부르고 어떤 이들은 선동이라고 한다. 어떤 이들은 법의 잣대를 들이대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도덕을 이야기한다. 그렇게 공간의 흘러가고 이슈는 스스로의 몸을 불태우며 사그라지는 촛불처럼, 성직자의 육체처럼 사그라져간다.


하나의 이슈를 소비하는 방법도, 이슈를 가지고 생산하는 방법도 여러가지이다. 소비와 생산이라는 모순된 개념이 지금 순간 동시에 일어난다. 하나의 , 포스트는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생산 요소로, 어떤 이들에겐 감정의 소비재로서, 누군가에게는 작업의 대상으로서 존재한다. 그런 복잡한 상관 관계를 갖는 함수로 우리의 소통과 교환과 소비와 생산과 배설이 일어난다.


# 명절 즈음하여 일년에 , 추석과 설날에 경상북도 경주에 있는 할아버지 댁을 방문한다. 항상 수많은 AP 둘러싸여 사는 지금의 세대에게 조금은 낯선 환경이다. 댁엔 인터넷조차 들어 있지 않고, 어렵게 찾은 동국대학교 근처의 카페에서 잡은 네스팟 신호는 매우 약함과 신호 없음 사이에서 맴돌고 있다.


그래서 잠시 동안 화면을 떠나 있으니 오히려 생각이 많아진다. TV 뉴스로 접한 사안들에 대해서 속의 사람들의 의견도 궁금하고, 메일링으로 도착했을 오체투지 순례단의 새로운 이야기도 궁금하고, 지인들과 새롭게 시작하게 블로그의 운영에 대한 사안들도 떠오른다.


#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손은 무엇을 움켜쥐려고 하는 것일까. 무엇을 얻기 위해서 지금도 이렇게 없이 손을 움직여서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것일까. 분의 성직자께서 손에 것을 모두 내려놓고, 손바닥을 펼쳐 보일 때에 그렇게 많은 것을 겁내면서 쥐고 놓지 않으려 했을까. 그렇게 고단한 시간들을 움켜 쥐고 내려놓지 않고 있을까..


하나를 줍기 위해서 다른 하나는 내려 놓을 밖에 없다는 것을. 모든 것을 내려 놓은 후에야 새로운 것을 손에 있다는 것을 이제야 조금씩 알아가는 것일까. 그렇게 조금씩 삶을 내려놓는 방법을, 마음을 이해해가는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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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ey-you.tistory.com BlogIcon 헤이 유

    | 2008.09.19 00:22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웹공간은, 깊이를 젤 수 없을 만큼 깊어서 상상도 할 수 없는 만큼의 세계가 저만치 펼쳐져있는 것 같기도 하면서 눈앞에 있는 아주 얇은? 물결같기도 한것 같아요. 이렇게 깊은세계가..하면서도, 다들 똑같군.. 하는 생각. 뭐가뭔지 모르겠는 무한대인지 아닌지 모르겠는 곳. 흐음....

  2. Favicon of http://redkies2k.tistory.com BlogIcon -붉은낙타-

    | 2008.09.25 17:24 신고 | PERMALINK | EDIT |

    그러게요. 그 성질은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힘들겠죠. 오프라인 세상에서 여러가지가 얽혀서 살아가는 것이 그러하듯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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