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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의 굴업도 생활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벌써 굴업도에 온 지도 2 주 정도 되어 갑니다.

언제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인천에서 배를 타고, 육지가 멀어지는 것을 바라보면서 느꼈던 감상도

서서히 옅어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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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의 항공 사진입니다. 아는 분에게 부탁해서 얻었습니다.

다음은 항공 사진에 제 나름의 표시를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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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를 못써서.. 부끄럽네요. 죄송합니다. ㅎㅎ

굴업도에서 가장 높은 덕물산에서 바라보면 굴업도의 모습이 한눈에 보입니다.

 

먼저의 글에서는 날씨가 계속 흐렸다가 맑아졌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날씨가 정말로 좋았다가

풍랑 주의보가 8 1일과 2일에 있어서 배가 이틀 동안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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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이 큰마을 해수욕장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섬은 토끼섬이구요.

사리 때를 전후로 물이 많이 빠져 나가는 썰물에는 섬에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이번에 있을 때에 모 방송국에서 자연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서 일주일 정도 머물렀습니다.

그래서 저도 촬영팀과 함께 다니기도 하면서 돌아다녔습니다.

 

먼저는 토끼섬이 보이는 봉우리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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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서 1번 경로로 가면 토끼섬이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촬영팀과 함께 마을을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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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시원하게 다가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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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을 헤치고 조금 들어가니 토끼섬과 함께 멀리 선단여도 보이는 곳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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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섬의 왼편을 보면 자연이 만들어 놓은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오랜 기간 바닷물의 침식에 의해서 만들어진 아름다운 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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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학을 연구하시는 이상영 박사님의 이야기에 따르면 위 지형은 세계적인 해안 지형이며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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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본 모습입니다. 밀물이 들어올 때에는 둥글게 파여있는 곳까지 물이 잠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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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내려가니 토끼섬이 바로 보이는 곳이 나왔습니다.

파란 하늘과 아담한 섬이 이루는 풍경이 참 따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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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하는 팀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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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섬 맞은편 봉우리에서 해변으로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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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으로 내려오자 물안개가 바다에서부터 밀려 왔습니다.

물안개가 지나가는 것을 촬영하는 팀을 실루엣으로 찍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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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얀 안개 속에 해변에 앉아서 쉬고 있는 갈매기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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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부두로 나갔습니다. 배에서 내리시는 관광객들을 마중하러 갔습니다.
이 곳에서 일과는 항상 배 시간과 맞물려서 돌아 갑니다.
배가 들어올 때 쯤이 되면 나가는 관광객을 태우고 부두로 갑니다.

지금은 성수기라서 하루에 배가 두번씩 오전, 오후로 다니지만
8월 중순 이후엔 다시 하루에 한번만 운행한다고 하네요.

부두에 정박하고 있는 어선의 모습입니다.

왼쪽에 설치되어 있는 유도등은 낮에 태양 전지로 충전을 한 후에 밤에 켜집니다.

물이 빠지면 부두가 드러납니다. 지금은 물이 들어서 잠겨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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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서해 섬을 일주하는 분을 만났습니다.

섬마다 자전거를 싣고 다니면서 야영을 하고 돌아다니신다고 하네요.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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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내려주고, 또 떠날 사람을 태우고, 그렇게 해양호는 다시 돌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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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과는 달리 잔뜩 구름이 낀 하늘, 멀리 보이는 선단여는 같은 모습이지만

그를 둘러싼 바다와 하늘은 매일 매일의 모습이 달라집니다.

일년 내내, 하루도 같은 경치인 날은 없다는 것이 자연이 주는 신비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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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저물어 갑니다. 마을로 입구, 작은 언덕에 올라가서 노을지는 하늘을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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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타들어가는, 그리고 구름이 끼기 시작한 하늘, 산으로 넘어오는 물안개..

아름답다는 말 외엔 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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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기미 해변에 세워진 전봇대 뒤로 연평산이 보이고 날은 저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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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구름, 바다, 그리고 모래 사장과 이젠 자신의 기능을 상실한 전봇대.

옛적에 사람들이 쓰던 전기를 날라주던, 그러나 지금은 멀리 해변과 섬을 바라보며

전기 줄도 끊긴 채 서 있는 모습이 해가 저물어가는 저녁의 공허함을 더해 갑니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장소를 찍고 있지만 그 모습은 모두 다릅니다.

 

그 날의 날씨, 공기, 분위기, 느껴지는 내음, 들리는 소리.. 그런 것들이 항상 다릅니다.

 

인공의 구조물 속에서 같은 엔진의 소리, 지하철 들어오는 소리, 버스 카드 찍히는 소리,

항상 보는 커피 전문점의 간판, 매일 누르는 엘리베이터의 버튼과 항상 내리는 같은 층..

 

메말라가는 도시, 그리고 넓어져가는 회색빛 사막.

이곳에 온 것이 그런 것들을 조금은 비켜가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연은 말이 없지만 사람에게 답을 줍니다.

이곳에 있어보니 인간의 한정된 언어로 표현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합니다.

 

여정도 없이 도시 속을 표류하는 속에서 조금은 항로를 찾아 가나 봅니다.

조금은 마음 속, 삶에 대한 의문에 답을 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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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삶도 단 하루도 미리 알 수 없습니다.

마치 사진처럼 안개 속을 향해서 한 걸음을 떼어 놓을 뿐입니다.

그저 회색빛 공간 속을 도시 안에서 조밀하고 압축된 상태에서 이리저리 움직일 뿐입니다.

 

이 곳에서 조금만 자연 속으로 들어가면 너무나 많은 삶이 이 안에 들어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가 단지 화면으로만, 혹은 지면으로만 바라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모를 뿐이지

그 안에는 생명과 균형, 조화가 살아서 호흡하고 있습니다.

 

그 호흡을 사람의 얄팍한 상술과 계산으로 빼앗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바다가 살아있고, 바람이 숨을 쉬고, 숲이 호흡을 하기 때문에

사람도 살아가고, 숨을 쉬고, 호흡을 한다는 것을 알아갑니다.

 

낙타의 굴업도 표류기는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또 들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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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redkies2k.tistory.com BlogIcon -붉은낙타-

    | 2008.08.06 00:34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굴업도 여행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http://cafe.daum.net/gulupdo 요기 카페에 가시면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2. 비바

    | 2008.08.06 00:49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사진이 정말 아름답네요~
    여름이면 바글바글한 해변이 연상되는데, 이곳은 화사한 녹색에 한적한 해변 매혹적이네요^^

  3. | 2008.10.18 22:34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굴업도 정말 멋지네요~

  4. Favicon of http://hkphkp8.tistory.com BlogIcon 진정한!!!

    | 2008.10.19 23:1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참 멋진사진 잘 봤습니다.

  5.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 2009.01.29 13:4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오랜만에 와서 보는데, 녹색 빛의 굴업도가 보고 싶구만.. ㅎㅎ

  6. Favicon of http://shower0420.tistory.com BlogIcon 소나기♪

    | 2009.02.18 17:57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와 정말 특이하게 생긴 섬입니다.
    그런데 다큐멘터리 찍으시나봐요. 다큐 엄청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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