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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0일..
숭례문이 불에 타서 무너졌습니다.
600년의 역사가 재로 변하기까지는... 한나절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숭례문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 한 구석이 무너지는 듯한 아픔을 느끼고,
시커멓게 변한 한줌의 재를 바라보면서 마음 한 구석이
텅 비어버린 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 http://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08/02/PS08021100078.JPG

방화범으로 체포된 사람은 어느 70대 노인이었습니다.
사회적인 불만에 그런 일을 저지른 그 사람을 보면서..
마음 속에 그 사람에 대한 분노가 생겼습니다.

왜 그런 일을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사람을
그렇게 만든 것은 무엇인지.. 그런 생각에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제가 더 화가 나는 이유는 비단 그 노인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 사건 때문에 다른 소중한 사건들이, 그리고 많은 삶의 문제들이
묻히고, 잊혀지는 것이 저를 더 분노케 합니다.

삼성-허베이 기름 유출 사고 관련 기사는 한참을 뒤졌여여
겨우 찾을 수 있을 뿐이고, 2MB 운하 관련 기사도
각 포털 사이트의 메인에서 밀려난 지 오래입니다.

숭례문 화재 사건을 매일 화재로 다루면서 다른 중요한 이슈들은
자연스럽게 수그러들고 있습니다.
아니, 그렇게 자연스럽게 화재가 이동하도록 보도되고 있다고
표현해야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일까요.

오늘 중앙 일보의 '꽁꽁 얼어 붙은 중국' 사진 오용 사건에 대한
포스트를 보았습니다.(http://chairman.tistory.com/84)

네티즌들을 우습게 보는 것인지..
국민들을 우롱하는 것인지.. 참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미 기성 언론은 그 순수성과 언론의 양심을 잃어버린지 오랜 지금
사회를 유지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은 무엇일까요.

많은 사건들이 여러가지 정치적, 경제적 논리로 인해서,
그리고 게이트 키핑에 의해서 걸러지고, 단절되고
통제되고, 조작 되어지는 이러한 시대를 바라보면서
이번 숭레문 화재를 또 어떻게 이용하고 써먹을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 http://www.idomin.com/news/photo/200802/244400_190175_658.jpg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서 숭례문 사고 현장에
차단막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보존하고, 제대로 된 복원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죠.

하지만 그것으로 가리려고 하는, 그것으로 시야를 덮으려는 것이
의미하고 비유하는 것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진정으로 가리기를 원하는 것은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커다란 '수사중' 이라는 단어로 접근을 선별하는 것은
현장 보존에 대한 의미와 함께 접근 제한의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기에 우리는 제한받는 범위에서
믿고, 신뢰할 수 밖에 없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그 신뢰의 대상을 점점 잃어가고 있나 봅니다.
숭레문의 불꽃 속에서 그 신뢰도 함께 훼손당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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