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청령포에 얽힌 이야기...

Posted 2008.01.08 18:54

태정태세문단세.
조선 태조부터 세조까지 7대의 왕의 왕호는 대부분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 6대 왕인 단종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많이 등장합니다.
여러 소설, 사극 드라마의 소재로 자주 채택되었죠.

단종은 자신의 숙부였던 수양 대군, 즉 세조에 왕위를 선양하고 난 뒤에
그의 왕위 복위를 계획했던 이들이 모두 세조에게 죽임을 당하고
결국 강원도 영월의 청령포로 유배됩니다.

지금도 청령포는 가기가 쉽지 않은데요
굽이쳐 흐르는 남한강 줄기 가운데 3면은 산으로 되어 있고 나머지 1면 만이
건너편 강기슭으로 열려 있기 때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말 그대로 천연의 감옥이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종이 영월, 청령포로 유배된 것은 1456년 6월이라고 합니다.
단종의 탄생이 1441년이니 16살, 우리로는 중학생인 연령이네요.
지금으로부터 550여년 전 한창 몸과 마음이 끓어 오를 시기에 그는
이곳에서 한 많은 생을 견디고, 그러다가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는 청령포에 유배될 당시 노산군으로 강등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가 청령포의 꼭대기에서 한양 쪽을 바라보면서
왕비 송씨를 바라보던 곳이 지금은 노산대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왕위에 올랐던 단종.
믿고 따르던, 숙부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많은 것을 잃어버린 그가
마지막으로 당도했던 청령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름답고 조용하지만 무엇인가 슬픔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슬픔을 어루만지듯이 둘러싸며 흐르는 남한강의 흐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가 청령포를 방문햇던 것은 10년 쯤 전이었습니다. 중학생 때였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그 때는 역사를 모르고
그저 조용하고 한적한 곳이라는 생각만 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그곳에 또 다시 가면 그 때는 내가 그곳을 처음 방문한
그 나이 즈음하여 죽음을 맞이한 그를,

17살때 사약을 받고서 사발을 들어 올리며 삶과 죽음을 너무나 일찍
받아들이며 죽어간 그를 다시 생각해보려 합니다.

강을 따라서 흐르는 550년 전의 시선.

그 시선을 따라 흐르는 그곳에 그의 사연슬픔, 그리고 죽음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흐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요..
그저 배가 지나다니는, 효율과 경제라는 이름으로만 부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물길을 따라 흐르는 마음과 정서가 녹아있는 강에서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고, 계획하고 있는 것일까요..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애환이 녹아있는 그 흐름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을까요.

사람을, 믿음을, 희망을 잃어버린 단종에게 마지막으로 당도했던 것을.
사약이 담긴 그릇이었습니다.

그렇게 자유를 꿈꾸다.. 어린 나이에 죽어간 어린 단종 임금을 생각하면서
강과 물과 그 흐름에 얽힌 많은 이야기들을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자유롭지 '못한' 흐름을 만드려는
대운하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자유롭지 못한, 자연스럽지 않은 흐름은..
결국 더 큰 슬픔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는 것도 떠올려 보게 되네요..

신고

'풍경속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령포에 얽힌 이야기...  (2) 2008.01.08
  1.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 2008.01.08 19:0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귀양을 보내려면 왕비랑 같이 보내야지. -_-;;;
    그 한이 저 강물에 녹아있겠군요.

  2. Favicon of http://redkies2k.tistory.com BlogIcon -붉은낙타-

    | 2008.01.08 23:44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그러게요..
    그 강물을 따라 흐르는 정서를 다시 한번 떠올려 봅니다.

Write your message and submit
« PREV : 1 : ··· : 29 : 30 : 31 : 32 : 33 : 34 : 35 : 36 : 37 : ··· : 40 : NEXT »

티스토리 툴바